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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이고요 비건입니다

저자 편지지, 전범선 발매 2022.04.11
브랜드 봄름 분야 에세이
페이지 224 크기 130*190
가격 14,800원 ISBN 9791190278997

책소개

세상에 무해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싶다!
그런데 그게 될까?
비혼 비건 커플의 고군분투 먹고사는 이야기

서로를 더 잘 먹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먹보 두 명은 오늘도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결혼 없이 식구가 된 두 비건의 이야기다. 자신의 주권을 지켜가며 잘 살고 싶어 비혼을, 세상에 해 끼치지 않고 잘 먹고 싶어 비건을 선택했다. 비혼, 비건이라는 공통점이라니. 언뜻 보면 찰떡궁합 천생연분! 그런데 두 사람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요리는 명상이요, 식사는 수행이라 생각하는 작가 편지지와, 인스턴트와 대체육을 사랑하는 작가 전범선은 같은 비건이라도 서로 다른 세상에 산다.

그럼에도 둘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하는 동지이자 연인이다. 여러 매체에서 동물, 여성, 생태, 기후. 평등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들에 목소리를 내왔다. 이 책에는 비거니즘을 ‘살림’이라 번역하는 두 사람의 ‘집안 살림’ 이야기와 ‘지구 살림’에 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외로움을 넘어 식구로 하나 되는 사랑의 과정을, 화만 가득하던 초보 비건을 넘어 비건 내공을 쌓는 치열한 과정을 담았다. 두 작가는 말한다. “사냥꾼이나 죽임꾼보다는 사랑꾼이자 살림꾼으로” 살아보자고, 더 나은 나와 우리를 위해 ‘결혼 아닌 식구’로, ‘에고(ego) 아닌 에코(eco)’로서 살아보자고.

저자소개

편지지
카메라를 들고 지구를 유랑하는 낭만적 유목민. 더럽고 아름다운 것들을 수집한다. 서울에서 자랐고, 발리를 오가며 살았다. 바다 근처에 있을 때 가장 기운이 난다. 베란다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부이자 모델, 사진가, 작가, 현대미술가, 예술 감독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동한다. 개인전 [여성:서사](2020)를 열었고, 그룹전 [반려 기계를 향한 청신호](2022)를 기획했다.

전범선
글 쓰고 노래하는 사람. 밴드 ‘양반들’ 보컬이자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 자문위원이다. 로큰롤과 비거니즘 모두 살리는 일이라고 믿는다. 느낌을 살리고, 기운을 살리고, 생명을 살린다. 하지만 집안 살림은 아직 실력 미달이다. 참된 ‘살리미’로 거듭나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 중이다. 저서로는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살고 싶다, 사는 동안 더 행복하길 바라고』 등이 있다.

도서목차

프롤로그 | 무덤에서 정원으로

Part1 | 먹고 사는 이야기

비건 아저씨
아기, 자기
[recipe] 동치미 물냉면
어느 날 그렇게 비건이 되었다
먹이와 끼니
[recipe] 돌봄 스무디 보울
비견
사랑의 순환
[recipe] 귀리 바나나 팬케이크
오늘의 살림력이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밥을 먹고 사는 일에 진심인 편
[recipe] 나물 된장 국수
글루텐, 진실 혹은 거짓
막국수 예찬론
[recipe] 글루텐 프리 들기름 메밀막국수

Part2 | 먹고 살리는 이야기

무해한 사랑
화이자 게임
[recipe] 토마토 비타민 수프
대안 가족
생명 공동체
[recipe] 템페 떡국
비건신이시여
살리는 힘, 살림의 정치
[recipe] 코코넛 칠리 라멘
버섯에게 큰절을
전버섯
[recipe] 새송이 버터 덮밥

에필로그 | 비거니즘은 살림이다

편집자 리뷰

“사랑꾼이자 살림꾼으로 살고 싶다”
‘집안 살림’, ‘지구 살림’을 걱정하는 두 먹보의 치열한 고민

이 책의 작가 편지지와 전범선은 먹보다. 잘 먹고 잘 사는 일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쓴다. 하지만 어느 날 전처럼은 살 수 없게 되었다. 이제껏 먹고 살아온 삶이 ‘나’에게 얼마나 유해한지, ‘세상’을 얼마나 망치는지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변하기로 했다. 비건이 되었다. 더 이상 동물을 먹지 않고, 동물 가죽, 동물 실험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지금 더 잘 먹고 더 잘 산다.

이 책은 비거니즘을 ‘살림’이라 번역하는 두 사람의 ‘집안 살림’과 ‘지구 살림’에 대한 이야기다. 여러 매체에서 동물, 여성, 생태, 기후. 평등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들에 목소리를 내온 두 사람은 동지이자 연인이다. 사진을 찍고 글 쓰는 ‘편지지’와 노래하고 글 쓰는 ‘전범선’은 결혼 아닌 식구로 산다. 식구가 되어 비건 식탁을 나눈다. 둘이 같이 하니 더 건강하다. 두 사람은 더 나은 나와 지구를 위해 ‘에고 아닌 에코’로서 살아보자 말한다. “사냥꾼이나 죽임꾼보다는 사랑꾼이자 살림꾼으로” 살아보자 말한다.

“비거니즘은, 무해한 삶으로 나아가는 소박한 첫걸음이다.
기후 우울증을 앓는 우리 세대의 가장 주요한 담론이다.”

편지지와 전범선은 책에서 육류와 유제품 소비가 세상에 얼마나 유해한지 진실을 나누고자 한다. 대한민국만 해도 한 해에 식용으로만 12억 마리 넘는 동물을 죽인다. 공장식 축산은 인류 최악의 범죄이자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탄소 배출의 주범이다. 소고기 1kg을 만들려면 옥수수 12kg이 필요하다. 육식이란 인간이 고기를 먹기 위해 동물에게 식물을 왕창 먹이는 행위다. 중간 단계 없이 인간이 직접 식물을 먹으면 훨씬 효율적이다.

두 사람은 이 책에서 고기를 먹어야만 건강하다는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 비건이 된 이후 더 건강해졌다. 편지지는 건강 때문에 채식을 시작했다가 동물과 지구에 대한 윤리 의식에 다가갔고, 전범선은 동물에 대한 윤리적 의식 때문에 채식을 시작했다가 건강의 혜택을 본 경우다. 항생제와 유전자 조작 사료를 먹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고통받다 도살되는 동물의 시체가 아닌, 햇빛과 비와 바람을 잔뜩 머금은 흙에서 자란 싱싱한 채소를 먹은 결과다. 채식은 몸을 죽은 동물의 무덤이 아닌, 정원으로 가꾸어 생명을 피우고 순환시킨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조금 더 쉽게 채식을 시작할 수 있도록
편지지와 전범선의 비건 레시피 9선 수록

기후 위기, 동물권, 건강을 생각해 채식을 시작하고 싶어도 어렵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기 일쑤다. 편지지와 전범선은 채식 생활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손쉬운 레시피들을 소개한다. 두 사람이 자주 나누는 음식 아홉 가지를 책에 담았다. 된장, 떡국, 나물, 버섯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건강하게 채식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반려견과도 나누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도 소개해 두어 모든 식구와의 건강한 한 끼가 가능하게 했다.

이 책은 말한다. “완벽한 비건은 어디에도 없다. 완벽한 비건 한 명보다, 비건을 지향하는 백 명이 실질적으로 이롭다. 요지는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에 달렸다.” 첫 술에 완벽한 비건이 되지 않더라도,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노력하면 그것으로 된다는 둘의 따스하고 친절한 시선이 아홉 가지 레시피에 녹아있다.